UN 참전용사 후손 출판 기념회

『한국전쟁 UN 참전용사들의 이야기』 출판기념회 개최6·25 전쟁 75주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책으로 기리다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UN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The Story of UN Korean War Veterans』 출판기념회가 6월 21일 서울 양재역 인근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UN 참전용사 후손 30명을 비롯해 참전국 후손 원고 제출자, 서울대 학생과 육군사관학교 생도, KAFSP 초청 인사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출판 경과 보고와 후손들의 소감 발표를 함께하며 참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진영 KAFSP 회장과 최종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 등은 축사에서 “자유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후손들이 평화와 자유를 지켜나가야 할 사명을 강조했다.

이번 책은 22개 참전국 후손 22명이 직접 쓴 원고를 묶어 발간됐다. 책 속에는 각국 후손들의 자기소개와 할아버지의 전쟁 경험,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콜롬비아 참전용사 산티아고 가오나의 손녀가 발표한 “16세 나이에 전장에 나선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러한 경험을 책으로 남겨야 한다는 필요성을 더욱 확산시켰다.

책자는 전 세계 참전국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아마존 킨들 e-Book 시스템에 등재되며, 한국어 번역본은 오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일에 맞춰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 과정은 2023년 육군사관학교 참전국 후손 초청 행사, 2024년 Y-KAFSP 창립, 강릉 역사·문화 탐방, 제2회 육사 초청 발표회 등 일련의 교류와 활동 속에서 추진되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출판 행사를 넘어, UN 참전용사 후손들과 한국의 젊은 세대가 함께 전쟁의 기억을 이어가며 국제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긴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