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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4일

유엔의 날 기념 ‘한국전쟁 참전국 후손 초청 행사’

그들의 희생, 우리의 자유 – 세대를 잇는 감사와 우정의 장


2025년 10월 24일(금) 오후 5시, 서울 국방컨벤션에서는 유엔의 날(UN Day)을 맞이하여 (사)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 Korea-America Freedom & Security Policy)가 주최한 ‘한국전쟁 참전국 후손 초청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의 후손 유학생들을 초청해 ‘그들의 희생, 우리의 자유(Their sacrifice, our freedom)’를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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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정성길 KAFSP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됐다.김진영 KAFSP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자유는 유엔의 희생에서 비롯되었다. 오늘의 행사는 참전국 후손들이 조상의 헌신을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길 바라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은

“유엔의 날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연합의 날”이라며 “참전국 후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제1부에서는 미래의 목소리: 세대를 잇는 이야기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재창 KAFSP 부회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유엔의 날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대한민국은 유엔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은 나라로서 이제는 평화체제 완성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KAFSP 부회장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재창 KAFSP 부회장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어 각국의 UN참전용사 후손들이 조부모의 전쟁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성균관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트뤼키예(구 터키) 출신 에렌 일드름(Eren Yildirim) 씨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후 고된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발발 소식에 '무고한 아이들을 위해 가야 한다'라며 가족을 설득하고, 체중이 모자라 입대를 할 수 없다는 군 관계자에게 6개월 뒤 건장한 모습으로 재검사를 받고 한국으로 향해 의무병 하사로 복무한 여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할아버지가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할아버지 묘소에서 작은 돌멩이 하나 가져와 본인이 돌멩이와 함께 한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희생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맺어진 진정한 형제애의 상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뤼키예(구 터키) : 에렌 일드름(Eren Yildirim)
트뤼키예(구 터키) : 에렌 일드름(Eren Yild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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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의 아들인 에디오피아 출신 왁지라 게메추(Wakjira Gemechu) 씨는 군산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졸업, 현재는 기계 부품 제조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침공을 받았지만 국제 사회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러한 아픔이 오히려 국제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이 되어 한국전쟁 동안 총 3,518명의 에티오피아 황제 근위대 소속의 정예부대인 '카그뉴(Kagnew)' 병력이 파병됐고, 카그뉴 부대는 총 253회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고, 포로를 남기지 않는 전장의 원칙으로 유명해졌다.


왁지라 씨의 아버지도 카그뉴 부대 소속으로 무공훈장과 명예 표창장을 받았고, 2007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놀라운 발전에 감동 받았다고 한다. 한국에 가서 직접 보고 배우며 두 나라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라고 한 아버지의 말에 따라 왁지라는 케이팝 뮤직비디오, 광고,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하면서 한-에티오피아의 동맹을 현재에도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에디오피아 : 왁지라 게메추(Wakjira Gemechu)
에디오피아 : 왁지라 게메추(Wakjira Geme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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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개발협력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스테파니 아르구에조(Stephanie Arguello) 씨는 우연히 본 한국드라마에 흥미를 느끼던 중 아버지가 선물한 "라틴아메리카의 변명은 이제 그만"이라는 책에서 한국의 발전 상황을 읽고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조국에 한국과 같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 유학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음을 알게 되었고 한국이 관심의 대상을 넘어 가족의 유산이 깃든 사명감의 대상이 되었음을 고백했다. 할아버지가 최근까지 콜롬비아 남서부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셨음을 전한 그는, 참전 용사의 후손으로콜롬비아와 한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고,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출신: 스테파니 아르구에조(Stephanie Arguello)
콜롬비아 출신: 스테파니 아르구에조(Stephanie Argu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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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국 유학생 대표로 홍콩과학기술대를 졸업한 김재현 씨가 또래 한국인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계를 넘어선 감사(Graditude Beyond Boundaries)"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선물"이며, "유엔국이 대한민국을 돕지 않았다면 이러한 자유를 누리는 나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의 희생, 우리의 자유(Their sacrifice, our freedom)"라는 문구로 UN 참전용사의 위대한 희생을 기렸다. 


한국 유학생 대표:  홍콩과학기술대를 졸업한 김재현
한국 유학생 대표:  홍콩과학기술대를 졸업한 김재현

2부 감사의 무대에서는 서울대 성악과 OB 중창단의 중창 무대와 K-POP 댄스팀 ‘MAYLIN’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졌다.참석자들은 음악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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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3부 만찬에서는 각국의 후손 유학생과 한국 참석자들이 가족의 전쟁 이야기와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세대를 잇는 국제적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각국의 국기와 UN 깃발이 게양되고, 무대 양쪽에는 KAFSP 깃발과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다.콜롬비아, 터키, 에티오피아, 미국, 필리핀,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후손들이 발표에 참여했으며,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발표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어 감동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의 날 8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참전국의 희생을 기리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감사의 다리를 놓는 뜻깊은 자리였다.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는 “자유는 결코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그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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